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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을 먹는 PGA 지망생들
2007년 01월 31일 관리자 4665
티칭 프로라도 되려면 박봉의 인턴십 과정 거쳐야
브리티시 제패한 ‘인턴 선배’톰 레먼이 최고 우상

미PGA 프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타이거 우즈나 최경주와 같은 투어 선수가 돼 자동적으로 PGA 멤버(CLASS A-3)가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PGA에서 요구하는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일정한 인턴십을 거쳐 PGA 멤버가 되는 것이다.

골퍼라면 누구나 미PGA 투어 선수가 되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그 길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대학을 갓 졸업한 골퍼들은 대부분 투어 선수의 꿈을 안고 프로로 데뷔한다. 이들은 먼저 프로야구의 마이너리그 격인 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지의 미니투어에 자비를 들여 출전한다. 1개 대회당 참가비는 대략 300~1500달러 선.

스폰서 없이 이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웬만한 재력이 없는 선수들은 자연스레 물러날 수밖에 없다. 일단 투어 진출의 꿈을 접고 골프 레슨이나 기타 다른 골프 관련 일을 찾아 ‘외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쪽 역시 만만치 않다. 한 예로 골프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 골프백 관리, 골프클럽 수리, 골프카트 수리 등 골프장 안팎의 모든 잡일을 도맡아야 한다. 일주일에 6일간 60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낮시간에는 연습, 밤시간에는 PGA 멤버 시험준비를 해야 한다.

수입도 넉넉하지 않다. 인턴으로 들어가 받는 첫 연봉은 2만 달러 정도. 틈틈이 골프레슨을 해서 부수입을 올려야 하는데, 그나마 1~2년간은 그런 기회도 별로 없다. PGA 소속 수석 프로인 데일 스피나(Spina)의 예를 들어보자. 12세 때 골프를 시작해 장학금을 받고 플로리다 탬파대학에 입학해 프로로 전향했다. 미니투어에 나가 열심히 했지만, 가장 좋은 성적은 1985년 한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24위였다. 상금은 불과 22달러50센트.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한 스피나는 뉴욕으로 와서 약 2년간 다른 직장을 다녔다. 하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투어 선수가 아닌 PGA 멤버가 되기로 하고 골프장 보조직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주일 수입은 700달러에서 250달러로 줄었고, 그나마 시즌이 아닌 겨울철 약 4개월간은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래서 한 것이 하루 일당 70달러인 피자배달. 그렇게 어렵사리 생활을 해 가며 4년을 견딘 후에야 PGA 멤버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다.

온갖 궂은 일을 감수하며 투어 선수 또는 PGA 멤버를 꿈꾸는 젊은 골퍼들의 최고 우상은 톰 레먼(Tom Lehman)이다. 레먼은 골프장 인턴직원을 하면서 투어 시드(출전권)를 획득하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제패(1996년)한 뒤 미국·유럽 대항전 라이더컵의 미국팀 주장까지 맡았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제이 나 (미PGA CPP(Certified Professional Program) 티칭프로)

출처 : 2007.5.1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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